노원 임플란트 치과를 다시 찾아봤다 — 정작 중요한 값은 공개 항목에 없었다
알쓸
노원역 일대 치과 여섯 곳의 임플란트 신고가를 심평원에서 조회했다. 지르코니아 1치당 69만·75만·79만원으로 나오고 다인치과병원만 픽스처 6종별로 150만~230만원이다. 그런데 위턱 어금니에 제일 크게 붙는 상악동거상술과 뼈이식은 공개 항목에 아예 없었다.
사랑니 뺄 곳을 알아보다가 왼쪽 위 어금니 이야기가 같이 나왔다. 많이 썩어서 살리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그러면 임플란트라는 건데 아래턱이랑 조건이 다르다길래 찾아봤다.
사랑니 때 여섯 곳을 놓고 봤던 글에서는 심평원 전문과목별 칸 하나로 후보가 갈렸다. 임플란트도 같은 칸을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보고 나니 봐야 할 자리가 몇 개 더 있었다.
값도 찾아봤다. 그런데 찾다 보니 정작 위턱 어금니에서 제일 크게 붙을 항목이 공개 목록에 아예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위턱 어금니 임플란트는 왜 아래턱과 다른가
위턱 어금니는 위에 상악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어서 조건이 다르다.
사우디의 한 대학에서 CBCT 380건을 재본 연구가 있다. 상악동 아래에 놓인 위턱 뒤쪽 치아 — 작은어금니와 어금니를 다 포함한다 — 의 뿌리끝과 상악동 아래 피질골 사이 거리가 0인 경우가 왼쪽은 1,040개 중 837개, 오른쪽은 902개 중 717개였다. 여덟 개 중 여섯 개꼴이다.
거리가 0이라는 건 뿌리끝이 상악동 바닥에 닿아 있다는 뜻이지 안으로 뚫고 들어갔다는 뜻이 아니다. 이 연구에서 상악동 안으로 뿌리가 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사우디 인구 자료라 한국 사람에게 그대로 옮길 값도 아니다.
이를 빼고 나면 뼈가 얼마나 줄어드나
위턱 어금니를 뺀 26명을 6개월 추적한 연구가 있다. 발치 직후와 6개월 뒤에 CBCT를 한 번씩 찍었다.
발치 자리에 뼈이식을 한 13명은 상악동이 아래로 내려온 정도가 평균 0.69밀리미터, 잇몸뼈 높이가 준 정도가 1.62밀리미터였다. 아무 처치 없이 아물게 둔 13명은 각각 1.04밀리미터와 2.01밀리미터였다.
숫자만 보면 이식한 쪽이 덜 줄었는데,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함기화가 p=0.15, 수직 골흡수가 p=0.08이다. 스물여섯 명으로는 갈리는지 아닌지를 못 정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빼고 나면 몇 밀리미터 준다」를 하나의 숫자로 외워갈 일은 아니겠다 싶었다. 다만 몇 밀리미터 단위지 극적인 붕괴는 아니라는 건 알겠다.
노원 임플란트는 사랑니랑 같은 칸을 보면 되나
사랑니 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정보의 전문과목별(전문의수) 칸에서 구강악안면외과가 잡히는지만 봤다. 임플란트도 외과 처치라 같은 칸이 맞긴 하다.
근데 그것만으로는 안 갈렸다. 위턱 어금니는 뼈가 모자라면 상악동을 건드리는 처치가 따라붙을 수 있어서, 그걸 다루는 곳인지가 따로 궁금해졌다. 전문의 자격은 자격이고 무엇을 얼마에 하느냐는 다른 자리에 적혀 있었다.
그래서 사랑니 때 봤던 여섯 곳을 임플란트 쪽으로 다시 열어봤다. 순서는 우열이 아니라 사랑니 글과 같은 순서다.
| 치과 | 심평원 전문과목별 | 홈페이지에 적힌 것 그대로 |
|---|---|---|
| 오른치과의원 | 구강악안면외과 1 · 통합치의학과 3 | 임플란트 425쪽, 뼈이식 18쪽 |
| 유디치과의원 (노원) | 구강악안면외과 1 |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대표원장이 상담부터 수술까지 직접 진료 |
| 다인치과병원 | 영상치의학과 2 | 병원장 소속이 임플란트과. 증례 게시판에 주치의로 반복 등장 |
| 강북예치과병원 | 칸이 비어 있음 | 비급여 수가표를 이미지 세 장으로 게시 |
| 노원연세제일치과의원 | 구강악안면외과 없음 | 원장 약력에 임플란트 연수 이력 여럿 |
| 샤인치과교정과치과병원 | 치과교정과 2 · 통합치의학과 1 | 교정 중심이라 임플란트 항목이 없음 |
오른쪽 칸은 내가 판단한 게 아니라 각 병원이 자기 홈페이지에 적어둔 것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전문과목 자격이 없으면 임플란트를 안 하나
그렇게 갈리지 않았다. 다인치과병원이 그 예다.
심평원 전문과목별에는 영상치의학과 2명만 잡히고 구강악안면외과는 안 잡힌다. 홈페이지 전체와 사이트 자체 검색에서도 구강악안면외과는 0건이다. 그런데 병원장 소속이 임플란트과로 표기돼 있고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 정밀진단 외래교수 이력이 있다. 임플란트 증례 게시판에 주치의로 반복해서 나온다.
그리고 뒤에 나올 수가표를 보면 픽스처를 여섯 종류 갖춰놓고 있다.
반대로 샤인치과교정과치과병원은 홈페이지 예순 쪽에 임플란트라는 단어가 한 번도 안 나온다. 여섯 곳 중 치과교정과 전문의가 확인되는 유일한 곳이고, 교정 전문 병원이라 진료 범위가 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칸 하나로 다 갈리는 건 아니었다. 사랑니 때는 그 칸으로 여섯이 둘로 줄었는데, 임플란트는 자격과 실제 하는 일이 따로 놀았다.
노원 임플란트 가격은 어디서 확인하나
심평원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다. 병·의원 이름으로 조회하면 그 병원이 신고한 금액이 나온다.
화면이 좀 불친절해서 헤맸는데, 왼쪽 「병·의원으로 조회하기」에 이름을 넣고 팝업에서 해당 기관을 선택하면 열린다. 여섯 곳 중 네 곳이 나왔다.
| 치과 | 심평원 신고가 (지르코니아 1치당) | 병원이 신고서에 적은 포함 범위 |
|---|---|---|
| 오른치과의원 | 69만원 | 픽스쳐, 어벗, 상부구조 포함 (정가) |
| 유디치과의원 (노원) | 75만원 | 표기 없음 (제출항목명 「덴티스임플란트」) |
| 다인치과병원 | 150만~230만원 | 픽스처 6종별 — 오스템·덴티움·메가젠 150만, 원플란트·블루다이아몬드 170만, 스트라우만 230만 |
| 노원연세제일치과의원 | 79만원 | 병원이 「코드오류로 수정예정」이라고 적어둠 |
노원연세제일치과의원 줄은 그대로 읽으면 안 된다. 병원이 세부정보 특이사항 칸에 「코드오류로 수정예정」이라고 직접 적어놨다. 구분도 「임플란트 1차 수술」로 되어 있어서 이 79만원이 완성까지의 값인지 수술만의 값인지 알 수 없다.
강북예치과병원은 조회 도중 심평원 쪽에서 오류가 나서 못 봤다. 신고가 없는 게 아니라 내가 확인을 못 한 거다. 샤인치과교정과치과병원은 비급여 안내 페이지가 「오픈 준비중」 상태다.
같은 화면에 지역 비교치도 같이 나온다. 서울 노원구 치과의원의 임플란트 평균이 117만 5천원, 중간값이 115만원, 최빈값이 120만원이다.
이 숫자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도 되나
안 된다. 같은 것을 세고 있지 않아서다.
오른치과 69만원은 픽스처와 어버트먼트와 상부구조를 다 포함한 값이라고 병원이 직접 적어 신고했다. 다인치과 150만원은 같은 수가표에 「임플란트 보철물은 지르코니아 크라운 비용에 어버트먼트 20만원 추가」가 따로 적혀 있어서 보철이 별도로 읽힌다. 유디는 특이사항 칸이 비어 있어 무엇까지 들었는지 알 수 없다.
세로로 세우면 자동으로 싼 순서로 읽히는데 그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포함 범위를 같이 봐야 한다.
시점도 걸린다. 심평원 화면 위에 이렇게 적혀 있다.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를 위한 자료수집 및 검증기간(4월~8월)으로 해당 기간에는 변경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조회 정보와 의료기관에서 실제 운영 중인 금액 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건 2025년 공개분이라는 얘기다. 열여섯 달쯤 묵은 값이니 가기 전에 전화로 다시 물어야 한다.
검색하면 나오는 가격 비교 사이트는 믿을 만한가
모수를 밝혔는지를 봐야 한다. 같은 노원구인데 사이트마다 최저가가 다르게 나온다.
병원급 이상만 싣는 사이트가 있다. 거기서 노원구를 열면 일곱 곳이 나온다. 치과병원과 대학병원만 있고 치과의원이 하나도 없다.
의원급까지 싣는 사이트에서 같은 노원구를 열면 170곳이 넘는다. 위에서 본 오른치과·유디치과·노원연세제일치과가 다 여기 있다.
그러니 「노원구 임플란트 최저가는 얼마」라는 문장은 어느 사이트를 봐도 그대로 못 쓴다. 값이 틀려서가 아니라 몇 곳 중에서 고른 최저가인지가 안 적혀 있어서다.
반영일을 적어둔 곳도 있고 안 적어둔 곳도 있었다. 한 곳은 2025년 3월 반영이라고 툴팁에 적어뒀고, 한 곳은 기준일이 아예 없고, 한 곳은 심평원을 출처로 밝히지도 않으면서 수정일만 어제 날짜로 달아뒀다.
상악동거상술과 뼈이식 가격은 어디서 보나
심평원에서는 못 본다. 공개 항목에 그 둘이 아예 없다.
심평원 비급여 공개 항목에서 치과 임플란트 관련은 「치과임플란트(1치당)」 재료별 일곱 종이 전부다. 상악동거상술도 골이식도 항목 자체가 없다. 네 곳의 신고 목록을 다 열어봤는데 어디에도 없었다.
이게 좀 이상하다. 위턱 어금니는 뼈가 모자라기 쉬운 자리라 그 처치가 붙을 확률이 아래턱보다 높다. 그리고 건강보험공단 안내를 보면 급여 임플란트에서도 뼈이식과 상악동거상술은 비급여다. 즉 65세가 넘어 보험이 되더라도 이 부분은 따로 낸다.
제일 크게 붙을 수 있는 값이 공개 대상 밖에 있는 셈이다.
대신 병원 홈페이지에는 적혀 있는 곳이 있었다.
| 치과 | 상악동거상술 | 뼈이식 |
|---|---|---|
| 오른치과의원 | 50만원 | 단순 30만 · 복잡 50만 |
| 다인치과병원 | 치조정접근 80만 · 측방접근 100만 | 1단계 30만 · 2단계 50만 · 3단계 70만 |
| 강북예치과병원 | 치조정접근 50만 · 난이도 높거나 측방접근 100만 | 단순 30만 · 복잡 50만 · 자가골 70~100만 |
강북예치과병원이 여섯 곳 중 제일 자세하다. 시행일까지 적어뒀다. 다만 수가표가 이미지라 글자로는 검색이 안 된다. 사랑니 글 쓸 때 이 홈페이지를 못 찾았던 게 그래서인데, 주소가 https로는 안 열리고 http로만 열리는 것도 겹쳤다.
임플란트 값이 백만원 차이 나도 부가수술에서 뒤집힐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값이 공개 제도 밖에 있으니 병원마다 홈페이지를 하나씩 열어보는 수밖에 없다.
뼈가 부족하면 무조건 뼈이식인가
아니다. 코크란 리뷰가 잔존 뼈 높이 4~9밀리미터 구간에서 상악동거상술을 한 경우와 짧은 임플란트를 심은 경우를 비교했는데, 어느 쪽이 덜 실패하는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 냈다. 오히려 거상술을 한 쪽에서 합병증이 유의하게 더 많았다.
몇 밀리미터면 어떤 방법이라는 국제 기준도 없었다. 2025년 국제 합의회의에서 전문가들에게 물었더니 기준치가 술자마다 갈렸다.
여기서 물은 건 「어느 접근법을 쓸까」가 아니라 「임플란트를 동시에 심으면서 그 접근법을 하려면 남은 뼈가 최소 몇 밀리미터여야 하나」다. 옆 벽에 창을 내는 방식은 3~4밀리미터를 드는 사람이 많았고, 심을 자리에서 위로 밀어올리는 방식은 5밀리미터가 44.8%, 4밀리미터가 20.7%, 6밀리미터가 19.8%로 흩어졌다.
뼈가 부족하다는 말을 들으면 방법이 하나가 아니라 갈림길이 있다고 이해하는 게 맞겠다.
위턱 임플란트에 CT는 꼭 찍나
미국치과의사협회와 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가 2026년에 낸 권고에 「증대술 전에 상악동과 잇몸뼈를 CBCT로 평가해야 한다」가 명시돼 있다. 다만 이 문서는 스스로를 정식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합의 권고라고 밝혀둔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했다고 서두에 적혀 있다.
같은 국제 합의회의에서도 상악동 처치 전 CT·CBCT 항목의 동의율이 96.5%로 강한 합의 기준선을 넘었고, 파노라마는 67.8%로 합의선 75%를 못 넘었다.
사랑니 때는 CT가 신경 손상을 줄인다는 근거가 생각보다 약했다. RCT 일곱 편 중 여섯 편이 유의차가 없었다. 위턱 임플란트는 반대로 CT 쪽 권고가 세다. 같은 장비인데 무엇을 보려는지에 따라 근거가 다르다는 게 좀 의외였다.
여섯 곳 전부 CT는 갖췄다고 되어 있었다. 표기가 제각각이라 오른치과의원은 CT라고만 쓰고 콘빔CT라는 단어를 안 쓰고, 노원연세제일치과의원은 3D 콘빔CT라고 적었는데 그 말이 사진 안에 있어서 글자로는 안 남아 있다.
임플란트는 한 번 하면 끝인가
10년 생존율을 모은 체계적 문헌고찰이 96.4%를 냈다. 자주 인용되는 그 숫자다. 그런데 같은 논문이 추적에서 빠진 사람을 보정해 다시 계산하면 93.2%로 내려간다고 적어뒀고, 65세 이상은 유의하게 낮았다.
실패는 초기에 몰린다. 임플란트 15만 8,824개를 본 자료에서 실패 3,507건 중 2,476건, 약 70%가 첫 1년 안에 일어났다.
부위별로도 갈렸다. 같은 자료에서 골이식을 같이 한 4만 5,715개를 따로 보면 위턱 어금니 자리 실패율이 3.36%로 제일 높았고, 아래턱 쪽은 1%대로 낮고 고르게 나왔다. 위턱 앞니가 3.09%로 그다음이다.
그리고 생존은 문제없음이 아니다.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모은 연구에서 가중평균이 환자의 22% 정도인데, 진단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1%에서 47%까지 벌어진다. 22%라는 숫자보다 흔들린다는 사실을 먼저 아는 게 낫다.
담배는 좀 애매하다. 2017년 국제 워크숍이 흡연과 임플란트 주위염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흡연이 강하게 연관된다고 단정한 대상은 임플란트가 아니라 자연치 쪽이다. 나는 사랑니 뺄 때 흡연자였고 그때 회복이 오래 걸렸는데, 그게 담배 때문이었는지는 이 자료로는 못 잇겠다.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언제 되나
만 65세 이상, 부분무치악, 평생 두 개, 본인부담 30%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게 앞에서 본 그 항목이다. 뼈이식과 상악동거상술 같은 부가수술은 급여 대상이 아니다. 공단 문답에 그렇게 적혀 있다. 위턱 어금니는 그게 붙을 확률이 아래턱보다 높은 자리라 계산이 어긋나기 쉽겠다 싶었다.
나는 아직 나이가 안 돼서 해당 사항이 없다.
그래서 뭘 들고 가야 하나
숫자를 외워 갈 게 아니라 물어볼 걸 정해 가는 쪽이 맞겠다 싶었다.
내 잔존 뼈 높이가 몇 밀리미터인지, 그 높이에서 짧은 임플란트가 가능한지, 상악동거상술을 한다면 옆으로 창을 내는 방식인지 밀어올리는 방식인지. 이 셋은 CBCT를 찍으면 나오는 값이고, 위에서 본 대로 기준이 술자마다 갈리는 구간이라 어느 쪽을 왜 고르는지 들어볼 만하다.
값은 하나 더 물을 게 생겼다. 신고가에 무엇까지 들어 있는지, 그리고 부가수술이 붙으면 얼마가 더 되는지다. 앞엣것은 공개돼 있고 뒤엣것은 안 돼 있으니 뒤엣것을 물어야 한다.
생존율은 물어봐도 답이 안 나올 거다. 10년 96.4%든 93.2%든 내 이야기가 아니라 집단 이야기니까.
사랑니는 오른쪽 아래가 남아 있고 위 어금니는 왼쪽이다. 한 번에 볼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도 가서 물어볼 일이다. 다녀오면 어땠는지 적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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