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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옷

구스다운 24종 중 7개는 거위가 아니었다 — 그런데 부풀기는 24개 다 통과했다

알쓸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4사에서 파는 구스다운 패딩 24종을 시험한 원문을 읽고, 흔히 도는 이야기를 원자료에 대봤다. 「7:3이면 무난」은 시험 대상에 7:3 표시가 0개고, 필파워는 국내 표시 규칙에 아예 없다(고시 전문 0회·국내 잣대는 충전성 mm/30g). 24종 중 거위털 80% 기준 미달이 7개(1.9~57.1%)인데 충전성·위생성·안전성은 전원 통과했다. 관세청 통계로 우모 수입 단가는 수출의 7.3배, 나라별로는 95배 갈린다.

한국소비자원이 구스다운 패딩 24종을 뜯어봤더니 7개가 거위가 아니었다. 그런데 부풀기는 24개가 다 기준을 넘었다.

갈린 자리가 「따뜻하냐」가 아니라 「무슨 털이냐」였다는 뜻이다. 패딩 고를 때 도는 이야기들을 원자료에 대보면 어긋나는 데가 꽤 있다.

흔히 도는 다섯 가지를 대조해봤다

도는 이야기원자료에 대보면
「솜털:깃털 7:3이면 무난, 8:2면 좋다」🔴 시험한 24종에 7:3 표시가 0개다. 80/20이 16개, 90/10이 5개, 표시 없음이 3개다
「9:1이 가장 이상적」🔴 9:1을 적으면 통과 기준이 올라간다. 충전성이 80/20은 120mm/30g인데 90/10은 135mm/30g이다
「필파워 600~700이면 한국엔 충분」🔴 국내 표시 규칙에 필파워가 없다. 고시 전문에서 「필파워」는 0회고, 쓰는 잣대는 충전성(mm/30g)이다
「필파워는 1온스(28g)를 압축했다 푸는 시험」🔴 국내 충전성은 30g 기준이다. 단위도 in³/oz가 아니라 mm다. 두 숫자를 바꿔 쓸 수 없다
「거위가 오리보다 따뜻하다」△ 소비자원 가이드는 거위가 충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온성이 우수하다고 적는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는 24개가 전부 충전성 적합이었다 — 거위털 1.9%인 제품까지

기준은 넷이다

보도자료가 시험 기준을 그대로 싣고 있다. 출처는 KS K 2620(충전재용 우모)인데, 그 표준 자체는 유료라 여기 옮긴 것은 소비자원이 공개한 기준값이다.

항목기준
거위털 비율 (구스다운 표방 시)80% 이상
솜털 함유율표시된 수치 이상
충전성80/20 표시 → 120mm/30g 이상 · 90/10 표시 → 135mm/30g 이상
위생성탁도 300mm 이상 · 유지분 1.5% 이하 · 냄새 합격

안전성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쪽이다 — 폼알데하이드 300mg/kg 이하, 아릴아민 각 30mg/kg 이하.

24종 실측 — 갈린 곳과 안 갈린 곳

항목적합부적합
거위털 비율177 (부적합 5 + 온라인·실제 불일치 2)
조성혼합률 (솜털/깃털)195 (표시치 미달 2 + 표시 없음 3)
충전성240
위생성240
안전성240
표시사항1212

🔑 부풀기·위생·안전은 전원 통과다. 걸린 것은 무슨 털인지와 뭐라고 적었는지다.

거위털 비율 — 7개가 기준 밖

구분실측
기준 미달 5개6.6% · 35.4% · 37.6% · 51.0% · 57.1%
온라인은 구스, 제품 표시는 덕 2개1.9% · 4.7%

1.9%짜리가 온라인에서 구스로 팔리고 있었다.

그리고 통과한 17개도 여유가 없다. 14개가 80~83%대고 84%를 넘긴 건 셋뿐이다(85.1 · 85.6 · 95.6). 기준 80%를 턱걸이로 넘기는 것이 시장의 기본값에 가깝다.

솜털/깃털 — 적은 대로 안 들어간 것

90/10이라고 적은 5개 중 둘이 실제로는 70%대였다.

브랜드 표시실측 솜털
90 / 1070.2% 🔴
90 / 1071.0% 🔴
90 / 1090.1 · 90.1 · 91.6%

비율을 아예 안 적은 3개는 더 낮았다 — 솜털 42.4 / 45.4 / 51.8%다. 앞의 둘은 깃털이 솜털보다 많다.

🔑 표시가 없는 것이 제일 나빴다. 적힌 값이 틀린 것보다, 안 적은 쪽이 실제로 더 낮았다.

그래서 뭐가 비싼가 — 세관 통계로 봤다

「구스가 비싸다」·「헝가리 구스가 최고다」는 말은 많은데 얼마나 비싼지는 잘 안 나온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서 HS 050510 「솜털과 충전재용 깃털」을 꺼냈다.

들여오는 것과 내보내는 것의 단가가 7배 다르다

연도수출수입수입÷수출
2023$4.83/kg$37.96/kg7.9배
2024$7.27/kg$41.54/kg5.7배
2025$6.85/kg$49.76/kg7.3배

한국은 싼 것을 대량으로 내보내고 비싼 것을 소량 들여온다. 2025년 수출이 6,989톤인데 수입은 510톤이다. 중량은 14배 차이인데 금액은 47,880천 달러 대 25,385천 달러로 2배도 안 난다.

그리고 수입 단가가 3년 새 $37.96 → $49.76으로 31% 올랐다.

어디서 오느냐로 95배 갈린다 (2025년)

나라수입량kg당
아이슬란드3kg$2,666.67
미국55kg$272.73
헝가리9,476kg$115.66
러시아5,775kg$108.57
폴란드8,358kg$76.81
대만20,015kg$57.26
중국334,264kg$51.17
이탈리아5,836kg$45.75
독일70,222kg$41.35
베트남56,122kg$28.10

🔑 아이슬란드에서 3kg이 들어왔는데 8천 달러다. kg당 2,666달러 — 제일 싼 베트남의 95배다. 아이슬란드는 아이더오리 솜털로 알려진 곳인데, 한 해 수입량이 3kg이다.

🔑 「헝가리 구스가 비싸다」는 말은 수치로 확인된다 — 헝가리 $115.66, 중국 $51.17로 2.3배다. 다만 양으로는 중국이 66%다(334톤 중 전체 510톤).

그래서 살 때 뭘 보나

1. 「구스」라는 말보다 거위털 비율을 본다. 80% 미만이면 구스다운으로 표시할 수 없다. 온라인 상품정보와 실제 제품 라벨이 다를 수 있으니 받고 나서 라벨을 다시 본다 — 이번에 둘이 그렇게 걸렸다.

2. 솜털/깃털 비율이 적혀 있는지부터 본다. 안 적힌 제품이 실제로 더 낮았다. 적혀 있으면 그 값 이상이어야 한다는 게 기준이다.

3. 9:1 표시를 프리미엄 신호로만 읽지 않는다. 그 표시를 달면 충전성 기준이 120에서 135mm/30g로 올라간다. 더 높은 기준을 스스로 지는 표시다.

4. 필파워 숫자가 없다고 이상한 제품이 아니다. 국내 표시 의무에 없는 항목이다. 국내 시험은 충전성(mm/30g)으로 본다.

5. 보관이 성능을 깎는다. 소비자원 가이드가 압축팩·비닐처럼 통풍 안 되는 곳에 오래 두면 복원력과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적는다. 세탁 뒤 우모가 뭉치면 가볍게 두드려 편다.

확인한 것과 못 한 것

확인한 것. 시험 결과와 기준값은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구스(거위)다운 패딩, 일부 제품은 덕(오리) 다운으로 확인돼」(2025년 12월 9일, 공공누리 제0유형) 원문 20쪽을 직접 읽고 옮겼다. 24종의 항목별 적부와 수치는 그 보도자료의 표 그대로다. 단가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서 HS 050510을 2023~2025년 연도별·국가별로 받아 금액÷중량으로 내가 계산했다. 표시 규칙은 「안전기준준수대상생활용품 안전기준」 부속서 1(시행 2026년 8월 27일)에서 확인했다. 조회일은 2026년 9월 22일이다.

못 한 것. 🔴 KS K 2620 원문은 안 봤다. 유료 표준이고 상업적 이용이 금지돼 있다. 위 기준값은 소비자원이 보도자료에 공개한 범위다. 그래서 거위털 80%가 어떤 시험법으로 재는 값인지는 이 글이 답하지 못한다.

🔴 충전성의 실제 측정값을 못 봤다. 보도자료가 24종 모두 「적합」이라고만 적고 mm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거위가 더 잘 부푼다」를 이 시험으로는 확인도 반박도 못 한다. 적부만 같았을 뿐 절대값은 다를 수 있다.

🔴 무역 단가는 제품 가격이 아니다. HS 050510은 솜털과 깃털이 한 칸에 들어 있어서, 나라별 단가 차이에 솜털 비율 차이가 섞여 있다. 「헝가리 것이 kg당 2.3배」는 「헝가리 거위가 2.3배 좋다」가 아니라 「그 나라에서 들여온 물건의 평균 단가가 그렇다」는 뜻이다.

시험 대상은 온라인 패션플랫폼 4사에서 30만원 미만으로 파는 24종이다. 고가 브랜드나 오프라인 제품은 여기 없다.

라벨에 무엇을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는 따로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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