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아직 극장에서 하나 — 56일치를 세어보니 스크린은 수요일에 잘린다
알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56일치 6,573건을 직접 셌다. 개별 영화의 스크린수는 수요일 하루에 중앙값 -34.9%로 잘리고 나머지 엿새는 거의 안 움직인다. 큰 개봉작 25편 중 21편이 수요일 개봉이라 그렇다. 그리고 「종영일」이라는 날짜는 공표되지 않는다.
수요일을 보면 된다.
2026년 7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56일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하루도 빼지 않고 세어보니, 개별 영화의 스크린수는 수요일 하루에 중앙값 -34.9%로 잘려나갔다. 나머지 엿새는 -1.3%에서 +1.8% 사이에 머물렀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남은 시간을 「며칠」이 아니라 「이번 수요일까지」로 세는 게 맞다. 어느 관에서 볼지를 먼저 따져본 적이 있는데, 그 앞에 「언제까지 있나」가 있었다. 그리고 「몇 월 며칠 종영」이라는 날짜는 어디에도 공표되지 않는다.
무엇을 셌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의 일별 박스오피스를 56일치 받았다. 화면에는 상위 10편만 보이지만 그날 표가 팔린 작품이 전부 들어 있다. 하루 94편에서 154편, 평균 117편이다. 다 합쳐 6,573건이다.
2026년 9월 3일에 받았다. 통합전산망은 전날 수치가 아직 확정이 아닐 수 있다고 스스로 안내하고 있어서, 9월 2일 줄은 나중에 조금 보정될 수 있다.
요일별로 세면 한 칸만 다르다
전날 대비 스크린수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요일별 중앙값으로 냈다.
| 요일 | 스크린수 전일대비 중앙값 | n |
|---|---|---|
| 월 | -8.1% | 60 |
| 화 | +1.8% | 58 |
| 수 | -34.9% | 58 |
| 목 | -1.3% | 51 |
| 금 | +0.7% | 58 |
| 토 | -0.4% | 59 |
| 일 | -1.2% | 61 |
관측 기간에 최고 300스크린 이상까지 올라간 작품 중, 전날 스크린이 100개 이상이던 경우만 셌다. 작은 개봉작의 1→0 같은 변동이 비율을 흔들기 때문이다.
수요일 한 칸만 두 자릿수다. 나머지 엿새를 다 합쳐도 여기 못 미친다.
왜 수요일인가 — 개봉일이 수요일이라서다
관측창 안에 개봉일이 있는 작품이 308편이다. 그중 최고 100스크린 이상까지 올라간 것, 그러니까 전국 규모로 걸린 작품은 25편인데 개봉 요일이 이렇다.
84%가 수요일이다. 반면 308편 전체로 넓히면 편중이 훨씬 약하다 — 수 67 · 월 55 · 금 52 · 화 46 · 목 38 · 토 37 · 일 13.
큰 영화만 수요일에 몰린다는 뜻이다.
그리고 여기가 중요하다. 시장 전체 스크린은 수요일에 줄지 않는다. 56일 일별 총합이 최소 5,394, 중앙값 6,093, 최대 7,420인데, 9월 1일 화요일 6,062에서 9월 2일 수요일 6,538로 오히려 늘었다.
자리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주인이 바뀐다. 새 영화가 들어오는 문과 헌 영화가 나가는 문이 같은 문이다.
그래서 반감기도 요일에 붙는다
최고 스크린의 절반 아래로 처음 내려간 날을 찾아봤다.
| 작품 | 개봉일 | 최고 스크린 | 절반 아래로 | 며칠째 | 요일 |
|---|---|---|---|---|---|
| 호프 | 07-15 | 2,424 | 07-29 | D+14 | 수 |
| 미니언즈 & 몬스터즈 | 07-15 | 1,043 | 08-05 | D+21 | 수 |
| 사랑의 하츄핑 | 08-05 | 958 | 08-19 | D+14 | 수 |
| 명탐정 코난 | 08-12 | 809 | 08-26 | D+14 | 수 |
|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 08-26 | 771 | 09-02 | D+7 | 수 |
| 오케이 마담2 | 08-12 | 925 | 08-24 | D+12 | 월 |
|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07-29 | 2,409 | 08-18 | D+20 | 화 |
| 인시디어스 | 08-20 | 690 | 08-27 | D+7 | 목 |
| 오디세이 | 08-05 | 2,182 | 창 안 미도달 | — | — |
수요일에 몰려 있고, D+14가 셋이다. 둘째 수요일이다.
다만 모든 영화가 2주는 아니다. 오디세이는 28일이 지나도 절반 아래로 안 내려갔다. 이건 요일의 규칙이지 수명의 규칙이 아니다.
스크린수만 보면 속는다
「78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 사실이면서 동시에 「하루 한 번」일 수 있다.
상영횟수를 스크린수로 나눠보면 그게 보인다.
| 작품 | 1주차 | 이후 |
|---|---|---|
| 호프 | 3.58 | 4주차 1.65 → 7주차 1.24 |
| 사랑의 하츄핑 | 2.16 | 4주차 1.10 |
| 명탐정 코난 | 1.95 | 4주차 1.12 |
| 오디세이 | 2.98 | 4주차 3.07 — 안 떨어진다 |
호프의 스크린 곡선이 이렇다. 개봉일 2,403 → 2주 뒤 1,023 → 4주 뒤 307 → 9월 2일 78이다. 그런데 같은 기간에 스크린당 상영 횟수도 3.47에서 1.17로 떨어졌다. 자리도 줄고 그 자리에서 트는 횟수도 준다.
이 값의 바닥은 1.00이다. 6,573건 전수에서 1.00 미만이 0건이고, 4,871건(74.1%)이 정확히 1.00이다. 극장에 걸려 있는 영화 넷 중 셋은 스크린 하나에 하루 한 번 튼다는 뜻이다.
그러니 「아직 하나」의 답으로는 스크린수보다 이 비율이 낫다. 1.00에 붙어 있으면 시간대를 고를 여지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종영은 선언되지 않는다
「모아나」의 마지막 3주를 날짜별로 늘어놓으면 이렇다.
어느 날을 종영일로 찍어야 하나. 8월 19일에 이미 사라졌는데 다음 날 다시 나왔고, 사흘 비었다가 또 나왔다.
혼자만 그런 게 아니다. 사흘 이상 박스오피스에 오른 435편 중 354편(81%)이 중간에 목록에서 사라졌다가 되살아났다.
통합전산망 표에는 개봉일 칸은 있는데 상영종료일 칸이 없다. 나는 그 날짜를 공표하는 창구를 찾지 못했다.
세다가 한 번 틀렸다
처음에는 「박스오피스에 처음 나타난 날」을 개봉일로 삼았다. 그랬더니 개봉 요일 편중이 안 나왔다 — 수 7 · 목 7 · 화 4로 흩어졌다.
이유는 개봉 전에도 표가 팔리기 때문이었다. 760편 중 65편이 개봉일보다 먼저 박스오피스에 올라 있었고, 제일 이른 것은 82일 먼저였다. 시사회나 유료 시사 몫으로 보인다.
표의 개봉일 칸을 쓰고 나서야 21대 2대 2가 나왔다. 첫 등장일은 개봉일이 아니다.
그럼 오늘 어떻게 확인하나
통합전산망 영화 상세페이지 제목 옆에 파란 「영화상영관상영중」 뱃지가 붙는다. 최고 30스크린 이상 올라갔던 67편으로 대조해보니 64편이 실제 스크린수와 맞았다(95.5%). 어긋난 셋은 전부 1~3스크린 구간이라 하루씩 밀리는 정도다.
같은 페이지 안쪽에 체인별 상영 현황 탭도 있다.
다만 상영 스케줄은 극장을 먼저 골라야 하는 구조라 「이 영화 오늘 어디서 하나」를 영화 이름으로는 못 묻는다. 통합전산망도 실제 상영 내역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적어두었다.
덤 — 표에 2017년 영화가 앉아 있는 이유
9월 2일 상위 10편에 「핵소 고지」(2017)와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2012)이 있었다.
재개봉인데 표에는 원래 개봉일만 찍힌다. 누적 관객수도 그때부터의 합계라 핵소 고지의 18만 1,576명은 9년치다.
재개봉작도 같은 절벽을 탄다. 「마루 밑 아리에티」는 8월 19일 재개봉해서 186스크린이었는데 8월 26일 수요일에 66으로 떨어졌다.
확인한 것과 확인 못 한 것
확인한 것 — 위 수치는 전부 통합전산망 일별 박스오피스를 56일치 받아 직접 센 것이다. 기간은 2026년 7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받은 날은 2026년 9월 3일이다.
확인 못 한 것
- 여름 성수기 한 구간만 봤다. 다른 계절도 같은지는 모른다
- 창 밖에서 개봉한 작품은 개봉주 데이터가 없어 반감기 계산에서 빠졌다
- 9월 2일 줄은 확정 전 수치라 보정될 수 있다
- 왜 수요일에 개봉하는지 — 관행의 이유는 세어서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 상영종료일을 공표하는 창구가 정말 없는지,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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